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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생각 : 돈, 투자, 성공, 부자, 자기계발, 잠재의식

내가 가계부를 쓰지 않는 이유

by 태도가 전부다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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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계부를 쓰지 않는 이유

이것은 꽤 흥미로운 이야기일 수 있다.

이전에 저축에 관해 얘기로부터 시작이 된다.

절약은 소비의 반대말이 아니고, 저축이 소비의 반대말이다.

저축은 돈을 쓰지 않음을 해서 해나가야한다.

 

내 생애 최초의 가계부는 초등학교때 잠깐 적어본 용돈기입장부터 시작한다.

물론 초등학생이 대부분 그렇듯 잠깐 적고 말았다.

그리고 애초에 용돈이 없었다. 쓸 용돈이 없으니, 용돈기입장을 왜 적나 싶었다.

나는 부모님께 내가 책, 연필, 문제집 등등 필요할 때 달라고 말씀을 드렸고

얼마 필요해? 5천원요. 이런식으로 이뤄졌다.

초등학교 문구점앞에는 게임기가 있었다. 100원을 넣고 게임한판을 하는데, 100원이 아까워서 안했다. 그때 나는 게임실력이 형편이 없어서, 할 마음조차 안들었다. 대신 집에서 동네에서 돈을 쓰지 않고 노는법을 많이 찾아다녔다. 100원을 넣고 게임을 시작하면 금방 죽어버리기 때문에, 나는 그 게임에서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100원 대비 효용을 따졌을때가 그때였나보다.

그리고, 20대때 용돈을 받으면 돈이 어디로 흘러나가는지 정도는 머릿속에 과정이 그려졌다. (어릴적부터 수학을 잘했었다. 수학을 잘하다보니 세상을 숫자로 바라보는데에 익숙했고, 숫자를 잘 기억했다. 이 얘기는 나중에 풀겠다.)

그리고 31살에 처음 직장을 다니고 돈을 모으기 시작하는데, 애초에 나는 직장을 다니기 전부터 10년 장기 계획을 짜놨다. 처음 직장을 다니면 첫월급은 다쓰기 마련이지만, 혹은 부모님께 갖다드리지만, 나는 첫월급부터 빡세게 모으기 시작한다. 부모님께도 계획을 말씀드렸다. 흔쾌히 알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30대때 다시 시작한 용돈기입장=가계부를 적어보았다. 5달 적었다. 내 소비패턴이 일정한 패턴이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처음부터 소비패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확인하기 위함이 목적이었다. 그리고 머릿속에 외워두었다. 나의 가계부 항목은 6가지다. 월세 및 관리비, 보험비, 식비, 통신비, 교통비, 갑작스런 지출이다. 갑작스럽게 지출하는 것을 제외하면 5가지다. 나머지는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남들은 지출하지만 내가 하지 않는 지출은 외식, 명품, 쇼핑, 머리커트, 술약속, 밥약속, 커피약속, 주유비, 자동차관리비, 암보험 등등 수많이 있다.

나는 늘 입던 옷 그대로 입고, 늘 먹던 음식을 먹는다. 커피는 몸에 안받는다. 술은 딱히 마실 이유가 없다. 현재 친구들과 어울려놀지도 않으며(물론 그럴 환경이니까), 새로운 친구를 만들지도 않는다. 머리커트도 유튜브를 통해 셀프미용을 배웠다.(남들은 눈치채지도 못한다. 남들은 나의 머리카락 한올한올이 삐져나왔는지 관심이 없다.), 종이봉투값도 아끼고, 물도 회사에서 떠서 가져온다. 차를 사지 않고 버스를 타고 다니며, 내가 30대에 암에 걸릴 확률보다 주식에 투자해서 성공할 확률이 더 높아서 암보험을 들 이유도 없었다.(실비보험만있다.)

그러다보니, 내 가계부는 여러항목이 필요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계부를 쓸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단순하게 만들면 외울 필요가 없다. 고정지출만 남기고 변동지출을 극도로 줄이면 된다.

 

고정지출 : 월세 및 관리비, 통신비, 교통비, 보험비이다.

변동지출 : 식비

추가로 갑작스런 지출. 끝이다.

 

소비를 극도로 줄이고, 저축을 최대치로 늘리고 그 저축액을 그대로 투자를 하니 가계부를 적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가계부를 적는 목적이 뭘까? 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가계부를 적는 이유는 결국 인간이 태어나서 돈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수단의 하나이다. 돈을 잘 모으기 위해서다. 돈을 저축을 잘하려면 소득을 자신의 최대치로 늘린 상태에서 소비를 극도로 줄이면 된다. 매우 간단하다.

하지만, 이게 어려워보이는 이유는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치를 잘 모른다.

내가 무엇을 아는지,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스스로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내가 소득을 늘리는 것을 매우 잘하는 사람이라면 그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를 외부에 맡기면 된다.

내가 저축을 잘하는 사람이라면 그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를 외부에 맡기면 된다.

그런데, 보통은 둘다 가지고 있지 않아서 문제다. 왜냐하면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의 타고난 능력치를 모르고 키울 생각조차 안한다.

 

생각해보면 나는 상대적으로 소득능력보다 저축능력이 월등히 높다.

그렇다고 소득능력이 낮은 것도 아니다.

소득능력은 세후500~600사이니까 세전으로는 8000정도 나오니까. 상위10%안에는 든다.

하지만 저축능력은 상위5%쯤은 되지 않을까 싶다.

 

자 정리하자, 가계부를 쓰는 이유는 돈을 모으기 위함이고,

돈을 잘 모으려면 소비가 단순화돼 있어야 한다.

그러면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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